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원단] 염색 산처리

 의류 밴더 업계에 몸을 던지고 1년 반... 전공과도 전 직업과도 다른 일을 하면서

원사, 선염, 편직, 염색, 가공, 재단, 봉제, 출고... 가지가지 사고들을 보면서

왜 어르신들이 "섬유" 대신 "걸레"라고 부르는지 조금은 알아가고 있는 중...


오늘은 최근 직접 경험하게 된.. 사고 기록 하나 추가...

T/C/R(60/25/15)30'S SIRO + C/R(60/40) 30'S SINGLE 후염BD

T-SIDE 염색....

원단이 가공이 끝나고 검단 하던 중 원단 C/R SIDE에 마치.. 산탄총에 맞은 듯 한 빵꾸들이 발견....

대체 내 원단에 무슨 일이 생긴건가.. 했더니 "산처리"가 문제란다...

대체 "산처리"가 뭐길래..

보통 산처리는 반응성 염료(면SIDE)로 염색 후 알칼리성을 띄고 있는 염색기의 탕 속을 중화시키기 위해 진행하는데...

중화를 진행하는 이유는 중화없이 후처리에 들어가면 고착되어 있던 염료까지 홀라당 날아가버리는 수가 있단다...

여튼 그러한 이유로 산처리가 주로 사용... 물론 POLY 염색 시에도 산처리가 사용된다.

염색에서 중요한 조건은 PH 농도를 상황에 맞게 유지해 주는 건데 그 과정마다 산처리를 통해 PH를 유지해주는 게지..

아무튼 잘 모르겠는 염색 이론은 제껴두고...

왜 산처리에 내 원단에 산탄총 맞은 구멍이 생겼는냐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산이 과다하게 들어가서!!

펄프로 RAYON원사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그렇지만 셀룰로-즈 게열은 산에 녹는다...
그러한데 염색기안에 산을 마구 집어넣었으니...

T-SIDE는 멀쩡한데 C/R SIDE만 녹아 내린 것...

빵꾸가 없는 부분도 파열강도는 엉망진창...

결국 300KG 원단을 버리고 좋은 공부는 됐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